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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중과 상연 - 9월12일공개, 몇부작, 워맨스vs퀴어 논란

by 영화 드라마 리뷰어 cosy 2025. 9. 13.

은중과 상연

 

9/12(금) 공개 '은중과 상연' 캐스팅

『은중과 상연』은 넷플릭스가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로, 2025년 9월 12일(금요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되었습니다.

넷플릭스 플랫폼에서 단독 공개되는 작품입니다. 

 

류은중(김고은)은 드라마 작가로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고, 어린 시절부터 상연과의 관계 속에서 동경과 질투, 경쟁 그리고 상처를 같이 지니고 있는 복합적인 감정선을 가진 역할입니다.

천상연(박지현)은 영화 제작자로서 업계에서 성공한 듯 보이지만 내면에 결핍과 고독, 은중과의 관계에서 왠지 모를 부담감 혹은 갈등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설정입니다.

김상학(김건우)은 영화 감독으로 나오는데 은중과 상연 양쪽과 얽히는 관계의 인물로 대학 시절 사진 동아리 선배였고 중요한 갈등/감정의 변곡점을 제공하는 캐릭터로 예상됩니다.

 

김고은과 박지현이 10대부터 40대에 이르는 인생 구간을 연기하게 될 거라는 점에서 두 배우의 연기력 변화, 외모 변화, 감정 변화 표현 등이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은중과 상연' 15부작 주요 줄거리

『은중과 상연』은 15부작으로 시리즈 전체가 꽤 긴 호흡으로 

고등학교 시절(청소년기) → 대학(성인기) → 40대(중년)에 이르는 시간을 담은 생애형 서사(life-spanning narrative) 작품입니다.

이 서사 속에서 우정, 질투, 경쟁, 상처, 화해 등의 감정이 굵직하게 자리 잡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주요 줄거리는 어린 시절, 은중과 상연 두 소녀가 처음 만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둘은 친구이자 비교 대상, 경쟁자 비슷한 관계로 서로를 동경하기도 하고 질투하기도 하면서 성장해 가는데요,10대, 20대, 30대를 거치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여러 번 갈등과 이별, 재회, 오해가 반복됩니다. 서로의 삶에서 중요한 존재이지만 거리감을 느끼거나 상처를 주는 순간들이 생기고, 각자의 꿈·진로·삶의 방향이 달라지면서 서로의 삶에 균열이 생긴다는 게 주요 모티프입니다.

그러던 중 상연이 말기 암 진단 혹은 죽음을 앞둔 상태로 등장하고, 은중에게 자신의 마지막 여정(‘죽음의 동행’ 혹은 ‘존엄사’ 혹은 삶과 죽음을 마주하는 동반자적 요청)을 합니다. 이 요청이 이야기의 전환점이 되고, 두 사람은 과거의 상처, 질투, 원망, 사랑, 우정 등 얽혀온 감정들을 마주하며 삶과 죽음, 관계의 의미에 대해 돌아보게 됩니다. 

 

결국 이야기는 화해 혹은 이해,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의 진폭, 그리고 마지막 순간의 선택, 동행 여부 등이 중심축이 될 거고, 감정의 깊이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는가, 또 상처를 어떻게 덜고 살아가는가가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워맨스 vs 퀴어 논란

줄거리만 보면 로맨스보다는 우정과 경쟁, 감정적 거리와 친밀함 사이를 오가는 관계 중심 드라마, 감성 드라마 느낌이 강합니다. 

그러나 이 작품 공개 전부터 꽤 논쟁이 되는 부분이 바로 “워맨스인가, 아니면 퀴어 서사인가?” 하는 점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워맨스’(여성 간의 우정 + 감정 중심 관계) 장르로 소개되고 있고, 작품 설명도 두 여성의 우정, 선망과 원망, 갈등과 화해 등을 중심으로 한다는 쪽이 강조되는 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퀴어(동성애) 논란이 생긴 이유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품는 감정들이 단순한 친구 감정의 범주를 넘어서는 듯한 연출 요소들이 예고편에서 보였기 때문
  • ‘죽음의 동행’을 부탁하는 설정, 삶과 죽음, 가장 내밀한 순간에 누군가에게 자신을 맡기는 관계 설정 등은 보통 우정만을 그릴 때는 잘 안 쓰이는 클리셰들이라서 시청자들이 퀴어 코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
  • 포스터나 티저 예고편의 시각적 연출 — 감성적 분위기, 인물 간의 시선 혹은 제스처, 언어상의 밀도 있는 감정 대사 등이 일부 팬이나 시청자에게는 ‘우정이면서도 슬쩍 애틋한 감정’이 있다는 해석의 여지가 있음 

하지만 공식 입장을 보면 제작진은 “퀴어”라고 딱 규정한 것은 아니고, 워맨스 혹은 우정 중심 내러티브 내에서 감정의 농도를 높인 관계물이라는 방향 쪽으로 설명 중입니다. 따라서 ‘퀴어’로 단정 짓기에는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많고, 시청자 해석의 여지가 의도적으로 남겨진 구성일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감정의 밀도와 관계의 복잡성은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가 되겠지만 동시에 논란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은중과 상연』은 공개 전부터 상당한 기대와 논란을 동시에 품고 있던 작품입니다. 『은중과 상연』은 여성 간 관계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도전적인 시도이자, 동시에 장르적 논란을 피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배우들의 열연과 깊은 감정 서사를 즐기면서도, 작품이 어떻게 균형을 잡아낼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