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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셰프 - 연산군 모티브, 원작소설과 차이점, 남주 박성훈 하차

by 영화 드라마 리뷰어 cosy 2025. 9. 14.

폭군의셰프

 

요즘 드라마계에서 단연 화제의 중심에 있는 작품, 바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첫 회 시청률이 4%대에서 시작했지만 현재 6회 만에 전국 평균 12%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치를 계속 갱신 중인 작품입니다.

‘요리 + 사극 + 타임슬립 + 왕과 셰프 로맨스’라는 독특한 조합이 대중의 기대를 제대로 저격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다양한 장르적 요소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며 2025년을 대표하는 K-로맨스 사극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연산군 모티브

‘폭군의 셰프’에서 남자 주인공 이헌의 캐릭터는 실제 역사 속 연산군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연산군은 재위 초반에는 학문과 정치를 통해 왕권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하와 학자들을 숙청하고 사치를 일삼으며 폭군으로 기록된 인물입니다. 드라마 속에서는 이런 역사적 사실들이 그대로 재현되지는 않지만, ‘절대 미각을 지닌 왕’이라는 설정과 함께 권력과 고독,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내면이 투영되었습니다. 단순히 폭군의 일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음식과 미각이라는 요소를 통해 왕권과 정체성, 나아가 인간적인 고독까지 탐구하는 캐릭터로 재해석된 셈입니다. 역사적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허구적 상상력을 더해 색다른 매력을 만들어낸 점이 드라마의 중요한 차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작 소설과의 차이점

드라마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지만 여러 부분에서 각색이 이루어졌습니다. 원작에서는 프랑스 최고의 셰프였던 주인공이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하며 생존과 요리를 통해 왕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요, 이에 비해 드라마는 권력 다툼, 신하들과의 갈등, 로맨스 요소를 강화해 보다 극적인 전개를 보여줍니다.

또한 원작에서는 셰프 주인공과 왕의 관계가 중심이고 다른 인물들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편이지만, 드라마에서는 후궁이나 신하들의 역할을 확장해 갈등과 긴장을 더욱 입체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왕의 생모와 관련된 비밀, 정치적 사건 등을 더해 역사적 긴장감을 드라마적으로 극대화한 것도 차별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분위기와 연출 방식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소설은 판타지적 요소와 요리에 집중해 주인공의 성장과 문화적 충격을 상세히 묘사하는 데 집중한다면, 드라마는 시청각적 요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궁중 의상과 음식의 디테일, 권력 다툼 장면의 긴장감, 로맨스의 케미가 화면을 통해 극대화되었습니다. 이러한 각색 포인트들은 원작 팬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드라마만 보는 시청자에게는 충분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남주 박성훈 하차 내용

처음 ‘폭군의 셰프’ 제작이 알려졌을 때, 남자 주인공 이헌 역에는 배우 박성훈이 내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송 전 불거진 SNS 관련 논란으로 인해 제작사와의 협의 끝에 결국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초반에 작품 완성도와 흥행에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이후 캐스팅된 배우 이채민이 이 자리를 빠르게 메우면서 분위기는 반전되었습니다.

이채민은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분석과 대본 소화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왕의 위엄과 폭군으로서의 이미지, 동시에 미식가적 취향과 인간적인 고독을 균형 있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어, 결과적으로 캐스팅 교체는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되었고, 오히려 드라마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작진이 빠르게 대응하고 배우가 실력으로 증명하면서 이 작품은 위기를 넘어 더욱 주목받는 드라마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폭군의 셰프’는 단순히 요리와 사극을 결합한 드라마가 아니라, 역사적 인물의 모티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권력과 인간성, 그리고 음식을 매개로 한 감정 교류를 다룬다는 점에서 신선한 작품입니다. 특히 요리를 통해 왕과 셰프가 서로의 상처와 고독을 이해하는 과정은 기존 사극에서 보기 힘든 독창적인 포인트로 사극 팬은 물론, 색다른 로맨스나 요리 소재 드라마를 찾는 시청자에게도 강력히 추천할 만한 드라마 입니다.